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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6 나오미가 받은 은혜(룻기4:13-17절) 310/294장 나양채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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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룻기4:13-17절 개역개정

13.이에 보아스가 룻을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그에게 들어갔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게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14.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15.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
16.나오미가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17.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나오미가 받은 은혜

(룻기4:13-17) 310/294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사는 성도에게도 감당하기 벅찬 역경이 찾아옵니다. 작은 고통이라면 견뎌내겠지만, 소망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좌절의 늪에 빠져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결코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나오미는 흉년을 피해 정착한 모압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이방 며느리들과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 나오미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은혜를 베푸셔서 그녀의 소망 없던 삶을 윤택하게 회복시켜 주셨고, 다시 웃을 수 있도록 기쁨과 생기를 찾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나오미에게 어떤 은혜를 주셨습니까?

 

첫째, 믿음의 며느리 룻을 남겨 놓으셨습니다(13,15).

.남편과 두 아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오미는 모든 것을 다 잃은 처지가 되었습니다. 당시의 여성들은 남편이나 자식 없이 혼자서는 사회적으로 살아가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오미로 인해 믿음을 갖게 된 며느리 룻을 그 곁에 남겨 놓으셨습니다. 어머니의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이라 고백하며 베들레헴까지 따라온 룻을 통해 나오미의 인생을 회복시키셨습니다.

 

살다보면 세상에 혼자뿐인 것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들을 우리에게 보내셔서 우리와 동행하게 하십니다. 다윗에게는 요나단을, 바울에게는 디모데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통해 우리를 도우십니다.

 

둘째, 기업 무를 자 보아스를 만나게 하셨습니다(13~14).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에 온 룻은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남편인 보아스를 만나게 됩니다. 보아스와의 만남은 룻만이 아니라 나노미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보아스는 기업 무를 자, 곧 시댁의 친척 가운데서 죽은 남편의 기업을 이어 줄 의무를 지닌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룻이 낳은 손자 오벳은 나오미의 남편이었던 엘리멜렉의 기업을 이어가는 자가 되었습니다.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입니다. 헤어짐의 슬픔과 새로운 만남의 기쁨이 늘상 교차하는 것이 삶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만남들을 통해 우리 삶을 인도하십니다. 룻은 많은 밭 가운데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가서 이삭을 줍다 남편을 만납니다. 우리의 눈에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인연을 통해 당신의 뜻을 행하십니다.

 

셋째, 생명의 회복자 오벳을 주셨습니다(15~17).

보아스는 룻을 아내로 맞아 아들을 낳았습니다. 태어난 오벳은 이스라엘의 오랜 전통에 따라 엘리멜렉 가문의 가계를 잇게 됩니다(14). 이웃의 여인들은 새 생명 오벳이 나오미에게 있어 생명의 회복자라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오벳이 태어남으로 사회적으로 죽었던 나오미의 생명이 회복되고 끊겼던 가문의 대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이루시는 신실한 분입니다.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37:24).” 하나님의 언약이 나오미의 고통스러운 삶을 반전시킨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삶도 새롭게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인내한 나오미의 삶을 새롭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그녀의 믿음을 본받은 며느리 룻은 다윗의 조상이 되게 하셨습니다. 왕의 가문을 이루어 다윗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는 여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한 가문과 한 나라를 넘어 인류를 구원하는 도구로 쓰임 받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때, 우리는 생명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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