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유대인의 학습법으로 알려진 하브루타 공부법은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대교 경전인 탈무드를 공부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이스라엘의 모든 교육과정에 적용됩니다. 이때 부모와 교사는 학생이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하브루타 공부법은 교육학자들 사이에서도 그 효과성이 증명되었으며, 실제 교육현장에서도 적용하려는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강의하고 시험을 통해 정보를 암기하고 다시 반복하는 기존 교실 학습과는 달리, 또 학생들이 독립적인 연구를 하는 학회와는 달리, 하브루타 공부법은 학생들이 학습 과제를 구두로 설명합니다. 또한, 상대의 논증에 오류를 찾아내고 서로의 생각에 대해 질문하며 종종 본문의 의미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됩니다. 하브루타는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며, 추리력 날카롭게 하고, 생각을 말로 발전시키고, 논리적인 논쟁로 그의 생각을 정리하도록 돕습니다.

일반적인 강의식 수업에서 진행되는 교사-학생간의 관계와 달리, 하브루타 공부법은 각자가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직화하여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말하는 학습법입니다. 하브루타 공부법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면서, 때로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발견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좁은 의미로는 동급생, 넓은 의미로는 가정, 선생님과 서로 대화함으로써 서로 자기주도학습능력 향상, 사고력,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교육학자들의 연구결과 공부법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 활용하는 '듣기' 방식은 학습효율이 가장 낮은 공부법입니다. 반면에 '말하는 공부법' '설명하는 공부법'은 학습효율이 가장 높은 공부법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말하는 학습방법인 하브루타 공부법은 학습자의 학습몰입도를 최고로 높여줍니다. 일반적인 강의식 수업을 듣는다면 설명하는 교사가 주가 되어 자칫하면 교사주도학습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의식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함으로 인해 하브루타 공부법에서는 학습자가 가장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학습 효과가 높게 나타나게 됩니다.

하브루타 공부법은 공부법 자체의 효과뿐 아니라 이러한 공부법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메타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과 그 계획의 실행과정을 평가하는 것에 이르는 전반을 의미합니다.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사고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수행하거나 배우는 과정에서 어떠한 구체적 활동과 능력이 필요한지를 알고, 이에 기초해서 효과적인 전략을 선택하여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습성과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메타인지능력은 훈련을 통해 높일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지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는데 설명할 수는 없는 지식이고 두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설명할 수도 있는 지식입니다. 두 번째 지식만 진짜 지식이며 내가 쓸 수 있는 지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라면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그 대상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즉, 이해가 수반되지 않으면 설명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설명을 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이해하 고 있지 못하는 부분을 스스로 확인하며 메타인지는 향상됩니다. 이처럼 하브루타 공부법을 통해 메타인지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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