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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비티 위대한 탄생 / 성탄절 추천 운영자 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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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예수탄생 사건이 구약에 이미 예언되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 이처럼 예언된 예수탄생에 대한 신약의 기록은 마태복음(1:17~2:16)과 누가복음(1:5~2:35)에서만 찾을 수 있다. 마태복음에는 처녀로 잉태했다는 마리아에 대한 요셉의 갈등과 계시적 꿈을 통한 확신, 예수의 탄생과 동방박사의 이야기, 그리고 헤롯왕의 유아 대학살과 요셉가족의 이집트로의 피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는 마리아의 사촌인 엘리자벳으로부터 태어난 세례 요한과 엘리자벳의 남편인 제사장 사가랴의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불임이었던 나이 많은 엘리자벳에게 성스러운 선물이 된 세례 요한의 탄생의 약속에서 시작하여,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찾아와 성령으로 잉태할 것임을 알려 주는 것, 마리아가 엘리자벳을 방문함으로써 천사의 계시에 대한 확신을 얻는 내용 등이 있다. 또한 누가복음에는 나사렛에서 살던 마리아와 요셉이 로마의 인구조사 정책에 따라 인구 등록을 하기 위해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가는 내용이 덧붙여져 있다. 누가복음에는 미천한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예수를 묘사하고 그를 방문한 소박한 양치기들을 그리면서 예수님은 가난하고 낮은 자를 위해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은 누가복음과 마태복음의 예수탄생 내용이 잘 조합되어 구성되어 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원작자인 ‘마이크 리치’가 2004년 크리스마스에 예수 탄생과 마리아, 요셉, 동방박사와 양치기에 관한 잡지 기사들을 우연히 보게 되어 당연하게만 생각되었던 예수의 탄생이야기에 궁금증을 갖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과연 그들의 베들레헴으로의 여정은 어떻게 끝났을까 그곳에 가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역경을 이겨낸 것일까?’ 같은 그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성서를 바탕으로 면밀한 자료조사를 하고 뉴라인 시네마에 의해 영화화 결정이 된 이후에도 역사가들, 이론가들, 유대복음서가들, 가톨릭 성서전문가들, 세계교회회원들의 감수를 거쳐 완성되었다고 한다.

영화<13>으로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오른 여성 감독 캐서린 하드윅이 만든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푸른색 색조를 띄고 있어, 신비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영화의 강점은 예수탄생 사건의 배경이 되는 현장을 세밀하게 재현해 내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는 오랫동안 할리우드 최고의 프로덕션 디자이너로도 일했던 캐서린 하드윅 감독에게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디테일한 배경의 표현에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기인할 것이다.

이 영화 초반부는 주로 예수탄생 사건이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을 위한 구원의 희망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로마병사들에게 착취당하는 나사렛에 사는 유대인들의 삶의 실태가 그려져 있다. 로마병사들의 폭력적인 핍박장면은 대부분 로마병사의 모습보다 먼저 그들이 타고 달려오는 힘찬 말들의 다리를 비추면서 시작된다. 말발굽에 흙이 패이고 흙먼지가 일어나는 모습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로마병사의 모습이 드러난다. 로마병사들은 위압적인 태도로 유대인들에게 세금을 갈취하거나 땅을 빼앗곤 한다. 이러한 착취 장면은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에서 가장 강렬하고 가슴 아픈 장면이다. 높아져만 가는 세금을 감당하지 못하면 자식까지 빼앗겨야 하는 상황은 마리아의 집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이 마음씨 좋은 요셉이 마리아의 가족을 도와주며 마리아와 약혼하게 되는 과정에 개연성을 갖게 한다.

이 영화는 마리아와 요셉의 공간, 헤롯왕의 공간, 세 사람의 페르샤 박사가 모인 공간이라는 세 가지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어리고 평범한 부부인 마리아와 요셉이 위대한 미션을 완성하기 위해 떠나는 힘들고 신비로운 여정, 왕권을 강화하려는 헤롯의 메시아에 대한 불안감과 백성들에 대한 잔인함, 동방박사 세 사람의 이야기 등이 영화의 중반 이후 교차편집되어 있다. 예수님과 관련된 영화 중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처럼 동방박사 세 사람의 여정이 이토록 구체적으로 재현된 영화는 없었다. 멜키올, 발다살, 가스발 세 사람은 별의 징조를 보고 메시아가 태어나는 예언이 실행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메시아의 탄생을 경배하고자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준비하여 서로를 격려하기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그들의 과정은 성경에서만 보던 동방박사의 실재성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성경 속 사건의 행간에 개연성을 갖추어 스토리로 구성하고 있다. 성경에는 ‘모든 사람들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눅 2:3)라고만 기술되어 있는 요셉의 베들레헴 귀향에 대해, 호적조사는 로마황제가 세금을 더 걷으려는 속셈이라는 백성들의 불평과 함께 보여준다. 또한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한다는 사실을 듣게 된 헤롯왕이 인구조사의 기회를 이용해 베들레헴으로 가는 사람들 중에 메시아가 될 만한 사람들을 찾으라고 명령함으로써, 요셉의 베들레헴으로의 여정에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이러한 행간에 숨어 있는 내용의 재현은 역사적인 공간에서 실존했던 사람으로서의 마리아와 요셉을 느끼게 한다. 역사적 인물의 영화적 재현은 탄탄한 구성을 가져야 관객의 흥미를 끌게 된다. 그러나 이 영화의 구성은 그리 드라마틱한 편은 아니다. 이 영화는 구성의 드라마틱함보다는 구체적이고 리얼하게 역사적 사실로서 예수탄생 사건을 그리는 데에 초점이 있다.

이 영화에는 오케스트라와 전자음악을 접목한 이국적인 연주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주조를 이룬다. 촬영에 있어서도 클로즈업이 유난히 많은 점은 인물의 내면으로 관객이 다가가게 만든다. 특히 마리아의 임신으로 고민하던 요셉의 꿈 장면은 핸드헬드로 찍어서 화면이 무척 흔들린다. 간음한 여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사람들이 아우성치면서 요셉에게 먼저 돌로 치라는 꿈이다. 이는 요셉의 마음이 흔들린다는 것을 잘 나타내는 화면이다.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은 예수탄생에 대한 경배이다. 찬송가를 부르는 것만이 경배가 아니다. 이 영화에서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날 때는 환하고 밝은 빛이 먼저 비치며, 옷에서도 빛이 나고, 말씀을 전하고 난 후 하얀 새가 되어 하늘높이 날아가면서 신비감을 더한다. 예수님이 탄생하는 마구간은 환하고 신비로운 빛으로 가득차 있고, 마리아를 연기하는 케이샤 케슬 휴즈도 눈빛이나 분위기에서 동양적인 신비함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요셉 역의 오스카 아이삭도 우리가 상상하는 예수님의 모습과 닮아 있어서 성스럽게 보인다.

예수탄생을 구체적으로 그린 최초의 영화가 되는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은 예수탄생 이천년이 넘은 지금 우리에게 예수님이 왜 인간으로 세상에 오셨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여러 가지 어려운 장애에도 불구하고 예수탄생이 성경에 예언한 그대로 이루어지게 되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재확인하게 된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예수 수난이 눈앞에 다시 되살아나는 실감을 통해, 십자가 사건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었다면,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은 하나의 행사로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우리들에게 예수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경배하는 태도를 환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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