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여호수아2:8-21절 개역개정

8.또 그들이 눕기 전에 라합이 지붕에 올라가서 그들에게 이르러
9.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10.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11.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12.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13.그리고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
14.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목숨으로 너희를 대신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
15.라합이 그들을 창문에서 줄로 달아 내리니 그의 집이 성벽 위에 있으므로 그가 성벽 위에 거주하였음이라
16.라합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렵건대 뒤쫓는 사람들이 너희와 마주칠까 하노니 너희는 산으로 가서 거기서 사흘 동안

    숨어 있다가 뒤쫓는 자들이 돌아간 후에 너희의 길을 갈지니라
17.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에게 서약하게 한 이 맹세에 대하여 우리가 허물이 없게 하리니
18.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 내린 창문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버지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
19.누구든지 네 집 문을 나가서 거리로 가면 그의 피가 그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우리는 허물이 없으리라

    그러나 누구든지 너와 함께 집에 있는 자에게 손을 대면 그의 피는 우리의 머리로 돌아오려니와
20.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면 네가 우리에게 서약하게 한 맹세에 대하여 우리에게 허물이 없으리라 하니
21.라합이 이르되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 하고 그들을 보내어 가게 하고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구원의 기회를 잡은 라합

(여호수아2:8-21절) 490/446장

여리고성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첫 번째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었습니다. 여호수아가 두 명의 정탐꾼을 성 안으로 들여보냈을 때, 라합은 위협을 무릅쓰고 그들을 감춰 주고 탈출까지 도왔습니다. 그녀는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칠 때 자신과 가족들을 구원해 줄 것을 요청했고, 정탐꾼들은 그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주어진 기회를 잡고 못 잡고에 따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갈립니다. 특히 구원의 기회는 영생의 문제가 걸려 있기에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됩니다. 구원에 이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과 마주친 한 번의 기회를 마지막 기회인 것처럼 여기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 기회를 살렸습니다.

라합은 어떻게 구원의 기회를 잡았습니까?

첫째, 하나님이 하신 일을 듣고 믿었습니다(10~11절).

라합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부터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행하신 일을 다 들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그러한 소식들을 들으며 자신이 거하는 여리고성마저 그와 같이 될 것임을 알았습니다. 이는 라합이 본래부터 믿음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소식을 들음으로 믿음이 생겼고, 그 믿음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되었음을 말해 줍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옵니다. 라합은 들으면서 깨달은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대하여 신앙 고백을 했습니다.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도, 들은 것을 믿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가 되기보다 들은 말씀을 믿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은혜와 구원을 간청했습니다(12~13절).

라합은 구원이 오직 여호와의 손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정탐꾼에게 여호와의 이름으로 자신과 가족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비록 자신이 이방 여인이요, 비천한 신분에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차별 없이 은혜와 구원을 베풀어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결국 라합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받아들여져 가족과 함께 영적인 구원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라합처럼 구원의 열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 간절함이 은혜를 받는 통로가 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업 2:8).” 구원은 오직 여호와의 손에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셋째,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18~21절)

정탐꾼들은 라합과 그의 가족을 구해 줄 것을 맹세한 뒤, 그날에 지켜야 할 사항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절대로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달아 구별된 표시를 해 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라합은 정탐꾼들의 말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라합의 열정과 구원에 대한 확신은 주어진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원은 인간의 혈통이나 노력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또 시대마다 구원의 방법이 변한 것도 아닙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를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누구든 말씀을 따를 때에 구원의 은혜를 얻습니다. 참된 믿음은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라합은 비록 천한 신분의 이방인이었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전능하신 구원자이심을 확신했습니다. 그녀는 믿음의 전당이라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에 이름이 올랐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선조가 되는 영광까지 얻었습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의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하며, 나아가 더 많은 이들이 그 기회를 얻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