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23 영의 새로운 것으로 살아가는 인생 (롬 7:5-13절) 325장 | 나양채 | 2022-0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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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롬 7:5-13절 개역개정 “5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 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제공: 대한성서공회 영의 새로운 것으로 살아가는 인생 (롬 7:5-13절) 325장
바울은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해 의로워지고 구원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로마교회에는 율법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대 그리스도인이 있었고 그들은 교인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바울은 율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여겨 율법의 목적과 기능, 한계를 설명합니다. 율법은 본래 선하고 의로운 것이지만 사람 내면에 있는 죄가 율법의 본질과 무관하게 율법을 통해서 불의한 삶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율법에서 벗어나 복음의 신앙으로 살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다.” 독일의 법학자 옐리네크(Jellinek. G)가 한 말입니다. 법은 도덕과 비도덕적의 경계선이라는 것입니다. 율법도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신앙 도리이고 동시에 의와 죄의 경계선입니다. 불의한 일만 하지 않으면 훌륭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율법을 행한 수준으로 의롭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본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인 신앙인이 율법주의 신앙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1. 율법의 역할과 한계 부모의 따끔한 지적이 어린 자녀에게 인생의 길잡이가 되는 것처럼(잠 22:6) 하나님은 노예로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신앙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질서가 필요하다고 여기시고 율법을 주셨습니다. 바울은 율법이 없었으면 죄가 죄인 줄 모르고 살았을 것이라면서 율법의 선한 역할을 말합니다. 하지만 율법으로 죄를 알게 된 것 때문에 계명(엔톨레:명령)을 행할 때마다 내면이 탐심으로 가득해져서 죄가 드러나고 마는 것입니다(8절). 예를 들어 부모가 외출하면서 자녀에게 “서랍에 돈이 있으니 잘 간수하라”라고 했다면, 자녀는 부모의 말 이전에는 몰랐던 탐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잘 따르다가 탐심이 커지면 나중에는 부모의 명령을, ㅚ를 짓는 기회로 삼게 될 것입니다. 율법으로 살게 되면 의도와는 상관없이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고 종일 욕망을 억누르다 지쳐 영적으로 죽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9절). 율법과 계명이 가진 한계입니다. 2. 영의 새로운 것으로 삶을 회복하라 율법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명령하고 받는 것에 익숙합니다. 가정에서 잔소리하고 잔소리를 듣습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명령하고 명령을 받습니다. 또 책임감과 의무감처럼 환경에 따른 무언의 명령도 있습니다. 명령이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명령으로 살아가면 보람이 없고 행복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바울은 율법이 초등교사와 같아서 영적으로 미숙할 때까지만 필요하다고 했습니다(갈 3:24). 사람이 의로워져서 구원(행복)에 이르는 길은 율법으로 사는 것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살아갈 때 가능합니다. 복음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 성령의 이끄심을 느끼게 됩니다. 성령은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만들고 삶의 태도를 변화시킨다(6절). 지금껏 명령과 의무감에 짓눌려 억지로 해왔던 일이 기쁘고 즐거운 일들로 변화되어, 생명력 넘치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의무감만 가득하다면, 십자가의 의미를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명령과 책임을 다하며 성실하게 살았다고 해도 십자가 앞에 서면 우리는 여전히 불의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십자가로 새로워진 시선으로 우리 삶과 가정을 돌아본다면 섭섭했던 일이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변하고 힘들기만 했던 일(직장)이 하나님의 은혜로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복음 안에서 성령의 새로운 것으로 기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복된 인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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