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재회

(요 21:1-14, 개정) [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오늘 말씀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미 두번 나타나셨는데, 그 때로부터 얼마 지난 후의 이야기입니다. 장소가 유대 땅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옮겨집니다.

1.왜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만나자 하셨을까? 우리 삶의 현장에서 만나기를 원하십니다.

왜 제자들은 갈릴리에 와 있는 것일까요?

마28:10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그들을 보자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태어나서부터 자랐고,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갈릴리로 돌아왔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부르심을 받았고 새로운 출발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과의 관계 회복이었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친 아픈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밤새도록 애썼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의 내적 방황과 영적 빈곤함을 보여 준 것입니다.

우리도 삶의 영적 열매가 없다면 주님과의 관계를 먼저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2. 배 오른 편에 그물을 던지라! 교훈을 잊지 맙시다!

날이 밝아왔습니다. 어떤 이가 호숫가에 서서 제자들의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밤을 지새운 피곤함과 고기 잡지 못한 공허함에 빠져 누가 서 있는지 관심도 없었습니다.

이 때 예수님이“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부모가 자녀에게 하듯 말을 겁니다.

예수님은“배 오른 편에 그물을 던지라!”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말씀대로 그물을 던졌더니 153마리 물고기가 잡혀 그물을 들수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고기를 잡지 못한 이유는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밤새도록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그물을 던졌으나 잡지 못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직업이 어부였던 제자들만의 오랫동안 축적된 방법을 사용했지만, 잡지 못했던 것은 사람의 한계점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오히려 제자들은 물고기를 많이 잡게 된 것은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져졌기 때문이 아니라,

제자들이 자기들 생각을 완전히 내려 놓고 예수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계속 순종하면 영적으로 사람 낚는 어부의 큰 일을 할 수 있음을 알려 주시는 표적이 되었습니다.

3. 예수님은 우리를 “은총의 식탁”에 초청해 주십니다.

이 때 예수님을 처음 알아 본 사람은 예수님이 가장 사랑했던 제자 요한이었습니다.

그러나 벗었던 겉옷을 걸치고 물에 뛰어 든 사람은 제자 베드로였습니다.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제자들이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피워 있고 주님께서 손수 차린 식탁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12절에“와서 조반을 먹으라!” 제자들은 자신들을 위해 식탁을 예비하신 분이 누구인지 물을 필요가 없었습니다.떡과 생선을 나눠 주시는 모습을 목이 메어 바라보았습니다.

자신들의 불신앙과는 상관없이 예전과 다름없이 사랑과 자비로 섬기시는 주님이 거기 계셨습니다.

밤새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낙심 속에 있던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신 예수님은 평안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누군가는 눈시울 적셨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인간은“어제의 실패”에 민감하지만 예수님은“오늘의 회복”에 더 큰 관심 기울이십니다.

우리는 남의 과거를 들추거나 가십(Gosship)으로 만들기를 좋아하지만, 예수님은 오늘의 새출발을 기뻐하십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 오늘 우리의 초라한 모습 속에서도 신실했던 어제의 모습을 기억하십니다.

부활의 주님과 함께 새롭게 시작합시다!

갈릴리의 제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과 관계 회복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주님과의 관계 회복입니다.

그들은 그물을 어디에 던졌습니까? 도저히 고기가 있을 거라 생각할 수 없는“배 오른편”입니다.

우리는 어디에 그물을 던져야 합니까? 도저히“불가능하다 생각되는 사람”에게 던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