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13 듣지 않는 백성, 들으시는 하나님(사무엘상8:1-22절) 342/304장 | 나양채 | 2019-09-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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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사무엘상8:1-22절 개역개정 1.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16.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 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듣지 않는 백성, 들으시는 하나님 (사무엘상8:1-22절) 342/304장 이스라엘 백성들도 다른 나라들처럼 왕을 세워 달라고 요청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도, 그들의 말을 들어주라고 하십니다. 사무엘은 왕의 제도가 얼마나 백성들을 착취하게 될지를 백성들에게 다 알려 주지만, 백성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끈질기게 왕을 요구하고,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세 번을 말씀하십니다. 1)왕을 세우면, 그 왕 때문에 부르짖어도 하나님이 어떻게 하시나요?(18절) 2)사무엘이 하나님에게 아뢰니 하나님은 뭐라고 말씀하셨나요?(22절) 불안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못할 때 사람의 생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계산하게 됩니다. 눈앞에 보이는 주변 나라들과의 관계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우선시되고, 본질적인 관계보다 형식적인 관계가 더 중요하고 급해 보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이스라엘은 그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역사를 만들어 가게 됩니다. [세상의 욕망으로 왕을 요구하는 백성들] 사무엘이 사사로 있는 동안 하나님은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켜 주셨고, 백성들은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왕이 있는 다른 나라들과의 잦은 전쟁은 이스라엘을 점점 불안하게 했고, 백성들은 하나님의 주권을 거스르더라도 인간적인 왕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사무엘의 아들들을 비난함으로써 자기들의 욕망을 합리화합니다. 사무엘은 왕의 제도가 그들의 자유를 빼앗고, 자녀들을 빼앗고, 재물을 빼앗고, 울부짖음에 이르게 한다고 경고하지만, 그들은 사무엘의 말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합니다. 욕망에 눈이 멀 때 그 욕망이 불러올 재앙은 생각하려 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바로 우리의 모습인 듯합니다.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라 하시는 하나님] 사무엘은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불안하고 심기 불편한 전달자 역할을 합니다. 그들의 요구가 하나님의 주권을 버리는 것임을 알면서도 하나님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세 번이나 말씀하십니다. 엄히 경고해도 듣지 않고 자기주장만 고집하는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하시는 하나님은 체념하신 듯 보입니다. 잘못된 길을 옳은 길이라 주장하면서 그 길을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자식을 어쩌지 못하는 부모처럼, 그러나 사랑이신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왕이 될 사람을 친히 찾아 주십니다. 그것은 위협 당하는 백성의 고난을 보셨고,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셨기 때문입니다(삼상9:16).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인간적인 계산으로 잘못된 선택을 고집할 때에도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포기하신 듯 보일 때에도, 우리가 어떤 길을 가든지 앞서 가시며 또한 걸음마다 동행하시고, 그 길에서 다시 희망을 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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