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갈 4:1-7절 개역개정

“1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2 그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 있나니

3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의 초등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 노릇 하였더니

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5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하나님 유업의 상속자

(갈 4:1-7절) 112장

갈라디아교회를 혼란에 빠트린 사람들은 하나님 유업의 상속자는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할례를 받은 사람이고, 율법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속량 받은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고, 상속자라고 말씀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아들의 영을 가졌으므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것입니다.

누가 부모의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을까요? 우선은 혈통적으로 그 직계 자녀일 것이고 자녀가 여럿이면 법률상 정해진 상속 순위에 따를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의 유언이 직계자손이 아니라 양자(養子)를 지목했을 때는 그 양자가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혈통을 지녔다고 해서 하나님 언약의 상속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사람이 하나님의 양자된 사람으로 그분이 상속자가 됩니다. 하나님 유업을 얻는 것은 율법이 아니라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1. 하나님 아들의 나심

율법에 매인 사람들은 자유를 가진 것 같지만 종입니다. 그들은 어린 아이와 같아서 율법에 의해 지배를 받습니다. 우상 숭배를 하던 이방인들 역시 종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아들을 통해 율법 아래 종노릇하는 모든 사람을 속량하십니다. ‘속량(贖良, 엑사고라조)’이란 종의 몸값을 치르고 종에서 자유인이 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곧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지금까지 율법이나 우상 숭배에 매여 종노릇하던 모든 사람을 자유하게 하십니다. 종의 신분에서 자유인의 신분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오심)으로 이루어지는 사건입니다.

2. 하나님의 상속자

지금까지 유대인들은 하나님 유업의 상속자는 아브라함의 혈통을 지니고 율법을 가졌으며 할례를 받은 자신들 만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통해 속량을 받은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이고 상속자로 삼으십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사람이 하나님 유업의 상속자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 믿음의 자녀들에게 아들의 영, 곧 성령을 보내주셔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하십니다.

성령님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고 상속자임을 알게 하고 또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 것입니다(롬 8:9).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속량의 은총을 입고 그의 영을 받은 하나님 유업의 상속자인 것입니다. 상속자란 매우 두렵고 떨리는 신분입니다.

엄격하고도 충분한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하나님 유업의 상속자는 혈통, 신분, 율법, 또는 육체의 표식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의롭다고 여김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기 예수 나심의 성탄은 오늘 우리로 하여금 죄와 율법의 종노릇에서 벗어나 하나님 유업의 상속자로 삼아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역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