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12 빌라도의 심문 (요 18:28-40절) 3321장 | 나양채 | 2023-0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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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요 18:28-40절 개역개정 “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30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33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 35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39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빌라도의 심문 (요 18:28-40절) 3321장
본문은 로마의 총독 빌라도가 유대인들에 의해 붙잡혀온 예수님을 심문하는 내용입니다. 빌라도는 심문 결과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아볼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놓아줄 기회를 제시하지만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아니라 강도 바라바를 놓아주라고 합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잘못된 여론을 이기지 못합니다. 로마의 총독 빌라도는 공정한 재판관처럼 행동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을 고소한 이유를 물어봅니다. 그들은 “행악자”라는 이유를 댑니다. 악을 행한 자라니, 도대체 예수님이 무슨 악을 행한 것일까요?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무모한 고소에 휩쓸리지 앓으려고 “너희가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유대인들은 “우리에게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1. 빌라도의 심문과 예수님의 답변 예수님을 붙잡아 빌라도에게 넘긴 유대인들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그저 예수님을 죽이고 싶은 것입니다. 자신들이 직접 죽이지 못하므로 로마관청에서 처리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이고 싶은 그들의 심정은 이미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일으켜 세우셨을 때 나타났습니다(요 11:45~53). 하는 수 없이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합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먼저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그것이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하여 한 말이냐?” 빌라도는 유대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자신에게 넘겨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이 더 모호합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만일 그의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면 제자들이 싸워 자신을 유대인들에게 넘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해하지 못한 빌라도가 재차 묻습니다.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스스로 왕이라 칭하면 로마 제국에 대해서 반란을 일으킨 셈이 됩니다. 식민지에서 반란을 일으킨 사람에게 로마는 십자가 처형을 내렸습니다. 2. 빌라도의 판단과 여론의 상충 빌라도의 심문에 대해 예수님은 “내개 왕은 왕이로되 이 세상 나라의 왕이 아니고, 진리를 증거 하기 위해서 왔다”라고 대답하니,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을 정도로 예수님의 말에 관심을 가지며 사람들에게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을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38절). 그러면서 유월절에 한 사람을 풀어주는 전례가 있으니 예수님을 풀어 주려고 질문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여론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죄가 없는 예수님을 풀어 주지 말고 오히려 강도 바라바를 풀어 주라고 합니다. 요한복음 19장 15절을 보면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라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아우성치며 요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권력을 가진 빌라도도 어쩌지 못합니다. 결국 빌라도는 다수의 횡포에 눌려 어리석은 길을 선택합니다. 결국 죄 없는 예수님을 대변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죽여서 자신들의 안녕을 유지하려는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잡아 넘겨주었습니다. 권력을 가진 로마의 총독 빌라도가 직접 심문하여 예수님의 죄 없음을 확인했지만, 여론에 떠밀려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못합니다. 안타깝고 슬픈 장면입니다. 사순절 셋째 주간을 지내며, 말씀에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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