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사 43:8~13절 개역개정

제공: 대한성서공회

나의 증인, 나의 종

(사 43:8~13절) 543장

​바벨론 포로기에 있는 이스라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하나님의 구원만이 이스라엘에게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지금 하나님의 징계와 심팜으로 바벨론 포로기에 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택하신 종이요, 증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하나님의 구원이 있을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이제 더 이상 길이 없다고 여기면 절망하고 낙심합니다. 과거의 잘못이 오늘의 고난과 절망의 이유가 되었다면서 끝없는 죄책감으로 주저 앉아 버립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하나님은 결코 원하지 않으십니다. 긍휼을 베푸시고 은혜를 주시는 분이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을 향해 아주 친밀한 사랑을 담아 "야곱아"(1절)라고 부르시며 구원을 약속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그 '야곱'입니다.

1.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 있습니다. 과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우상을 숭배한 죄 떄문입니다. 그 죄의 대가는 혹독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스라엘은 이방 땅에서 미래를 알 수 없이 살아갑니다.

'이제는 끝이다'라는 생각에 절망하고 삶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노역의 떄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다"(사 40:2)며 그들을 위로하고 구원을 약속하십니다.

반드시 이스라엘은 바벨론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택하신 종이요,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까닭은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을 오직 한 분 여호와 하나님이 구원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함이요, 또 알고 믿게 하려 하시기 때문입니다. 

2. 나 외에 구원자가 없다

오직 구원은 여호와 하나님에게만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바벨론에서 포로 상태로 살고 있는 이스라엘이 조국으로 돌아가는 귀환이요 회복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새 창조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구원은 창조와 연결됩니다.

'창조하다'(히/바라)라는 말이 가장 많이 쓰인 곳은 이사야서(17회)이고, 그중 40~55장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쓰였습니다(12회). 바벨론 포로기에 있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이 새로운 창조임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바벨론으로부터 구원하시는 새 창조 사역을 이루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하신 이 일에 대하여 증인입니다. 증인은 보탬이나 숨김없이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말할진대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 이외이 다른 구원자는 없다고 분명히 증언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구원자로 이전 일과 앞일을 계획하고 행하십니다. 바벨론 포로의 삶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주저앉아 버려서는 안됩니다.

이제 곧 하나님이 이루어주실 구원, 새 창조의 역사를 소망해야 합니다. 고난 가운데 있는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마침내 하나님의 구원하심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