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강 기쁨으로 단을 거둔 나오미

룻과 보아스를 연결한 중보자

(룻 1:6-10) 『[6] 그가 모압 지방에 있어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들었으므로 이에 두 자부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7] 있던 곳을 떠나고 두 자부도 그와 함께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행하다가 [8] 나오미가 두 자부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9] 여호와께서 너희로 각각 남편의 집에서 평안함을 얻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10]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나오미

나오미(Naomi)란 히브리어 희락 즐거움 행복의 뜻으로 베들레헴 에브랏사람 엘리메렉의 아내이자 룻의 시모입니다. 나오미는 이름의 의미처럼, 행복을 위해 약속의 땅 베들레헴을 떠나 그모스의 신의 고장인 모압으로 이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오미에게 남편과 두 아들을 잃게 함으로 다시 귀향케 하십니다. 약속의 땅에 돌아왔을 때, 마을 사람들에게 더 이상 나오미(행복)이라 하지 말고 마라(괴로움)라 불러달라 말하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을 떠나 세속으로 나아갈 때, 징계를 받은 사람의 고백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오미를 그 이름의 의미대로 희락의 나오미로 탈바꿈시키십니다. 알레고리적 해석에 의하면, 나오미는 성령이요, 룻은 교회(성도)요, 보아는 그리스도의 모형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나오미는 룻으로 하여금 보아스를 신뢰케 하며 결혼시키는데, 이와같이 성령이, 우리가 그리스도를 신뢰케 하고, 의지하도록 하는 역사와 다름없습니다. 나오미의 중보역할을 통해, 룻은 보아스와 결혼하여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습니다.

1.나오미의 비극

1)약속의 땅 베들레헴을 떠난 나오미

나오미의 이름의 뜻과 같이, 희락과 행복을 누리기 위해, 흉년과 기근의 땅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이민을 갑니다. 그것은 우리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바램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사례로, 흉년으로 애굽으로 이주한 아브라함과 사래(창13:10-20)가 그러했고, 야곱과 그의 가족(창37장)이 그러했으며, 블레셋으로 이주한 엘리사와 그의 제자들이 그러했습니다. 문제점은 나오미가 모압땅에 오랫동안 우거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베들레헴은 약속의 땅이지만, 모압땅은 그모스 신의 고장이기 때문입니다. 전자는 신앙의 고장이지만, 후자는 불신의 고장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애굽으로 이주한 아브라함과, 소돔 고모라로 이주한 롯이, 결국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 비극적인 사건을 경험한 것처럼 말입니다.(아내를 누이라 속일 수 밖에 없는 상황, 소돔과 고모라의심판)

2)고뇌의 심연(3-5)

모압땅에서 나오미는 남편과 두아들을 잃습니다. (병든자의 뜻을 가진 말론과 파멸의 뜻을 가진 기룐) 헬라문학의 특징은 오이디푸스의 왕의 이야기처럼, 희극에서 비극으로 끝나지만, 히브리문학의 특징은 고난에서 시작하여 영광의 끝나는 것이 통례입니다. 욥의 이야기가 그러했고, 출애굽이야기가 그렇습니다. 고난의 형태를 보면, 죄와 형벌로 인한 고난, 시험과 시련을 위하여 오는 고난, 공동체로 인하여 오는 개인의 고난을 들 수 있습니다. 나오미의 경우는 첫째와 둘째에 해당합니다. 첫째는 인생을 배우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신앙의 교실이며, 둘째는 인격성장과 신앙연마를 경험할 수 있는 훈련장소요, 셋째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경험하는 심연이기 때문입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성숙되고, 큰 일을 감당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3)실패자의 귀향

서양격언중, 인간의 마지막이 하나님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상황에 부딪칠 때, 하나님을 찾을 수 밖에 없으며, 하나님은 그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펼쳐가십니다. 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귀향할 때, 자신을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괴로움)라 불러달라 했습니다. 나오미의 고백은 인간의 고통과 고뇌상황에 빠졌던 경험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나오미는 그 고난을 통해, 잃어버린 신앙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는 고난과 쓴 잔을 마신 자가 가야할 곳은 ‘전능자의 날개아래’ 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나오미의 중보역할

나오미는 룻과 보아스의 간격을 좁혀주고 참된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중매역할을 맡았습니다. 이것은 인간과 그리스도사이에서 연합이 이루어지도록 활동하시는 성령의 역할과 비슷합니다. 성령의 중재없이 인간과 그리스도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1)보아스를 신뢰케 함

또 그에게 이르시되 그 사람은 우리의 근족이니 “우리 기업 무를 자” 중 하나이니라. 나오미는 룻으로 하여금 보아스를 믿게 하되, 율법에 근거해서 믿게 합니다.

2)보아스를 따르게 함

내 딸아 너는 그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않음이 좋으니라. 보아스와 깊은 만남을 위해 그 밭을 떠나지 말고, 그의 말(복음)만을 듣고 따르라는 말입니다.

3.만남의 준비를 도운 나오미

1)너는 목욕하고(성도의 성결) - 하나님과의 만남에 성결이 있듯이, 주님과 만남도 성결이 있어야 합니다.(출28:36)

보아스의 아내가 되기위해, 모압의 떼를 씻고 과거를 씻어 버려야 합니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나라에 갈 수 없느니라(요3:5)

2)기름을 바르고(성도의 향기) - 신부의 마음가짐이며, 아름다운 체취는 신부의 내적 아름다움입니다.

사람의 숨은 마음은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하나님앞에 값진 것(벧3:3-4)

여호와 하나님은 인간의 향기로운 냄새를 흠향하시기를 무척기뻐하십니다.(창8:20-21)

3)새옷을 입으라(성도의 중생) - 모압여인의 의상을 벗고 이스라엘 여인의 옷을 입으라는 말입니다.

옷은 사람의 신분과 인격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표준은 새옷으로 갈아입는 것(눅15:22)

천국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예복에 있습니다.(마22:11)

4.나오미의 해피엔딩 -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시30:11)

1)풍요로운 해피엔딩 - 여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날 네게 기업무를자를 없게 아니 하셨도다(14절)

2)기쁨의 해피엔딩 -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며 네 노년의 봉양자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보가 낳

은 자로다(15절)

3)소망의 해피엔딩 - 그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주되,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하여, 그 이름을 오벳이라 하

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비인 이새의 아비였더라(룻4:17)

오벳은 보아스와 룻의 아들이었으나,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한 것은 나오미의 정성과 기원으

로 인한 출산이요, 성령의 능력으로 인한 출산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오미를 평범한 여인이

아니라, 열왕의 조상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비춰주고 있습니다.